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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órdoba Argentina

Córdoba 여행 #2

드디어 Córdoba에 도착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비행기 타자마자 골아떨어져서 순간이동 한 것처럼 순식간에 도착한 느낌이었다.

 

쓰니와 쓰니의 친구는 도착하자마자 Redbus 카드를 사기 위해 1층에 있는 키오스코를 한참 찾았다. 

아니 왜 키오스코가 안보이지... 잘못된 정보인가...

그렇게 어리둥절하면서 어리버리하게 공항 안을 두리번거리는데, 여기서 온 문화충격.................

내가 있던 곳이 1층이 아니었던 것이다. 분명 내가 있던 곳은 지하가 아니니, 1층일 것이라고  의심조차 안 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던 것. 1층으로 가려면 한 층 더 올라가야 했다.

이 일이 있고 다시 생각해보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아파트에는 1층이 우리나라 아파트의 2층부터 시작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아파트 층 비교

 

 

아르헨티나에서는 PB(Planta Baja)부터 시작해서 1층, 2층 순으로 올라간다. Planta Baja는 ground floor라는 뜻으로, "지면층"을 뜻한다. 땅바닥에 붙어있는 층, 1층, 2층, 3층... 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즉슨 나는 계속 엉뚱한 곳에서 있지도 않은 것을 찾고 있었던 것...ㅋㅋㅋ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하고 1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눈에 키오스코가 뽷! 하고 보여서 또 한껏 친구와 낄낄대며 웃었다. ㅋㅋㅋ

 

 

Redbus 카드를 파는 키오스코

 

 

가서 Redbus 카드를 사는데 성공! 쓰니와 쓰니의 친구, 2명이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가야 하기에 2번만 찍을 돈을 충전했다.

 

2023년 4월 29일 기준 (1달러당 490페소)

Redbus 카드값은 350페소

한 사람당 공항에서 시내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비 대략 375페소

 

이렇게 해서 2명이서 1100페소를 내고 Redbus 카드와 버스비를 냈다.

 

 

 

 

버스카드도 샀으니 이제 버스를 타러 가볼까나~

 

코르도바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내가 아는 방법만 4가지 정도가 있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시내까지 가는 택시를 예약하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코르도바 도착해서 택시를 타는 방법, 또 다른 하나는 일반 버스 25번을 타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항버스(aerobus)를 타는 방법이다.

 

쓰니는 싸지만 좀 편한 버스를 타고 싶어서 공항버스를 탔다. 아마 일반버스 25번을 타고 시내를 갔으면 버스비는 100페소 안짝으로 쌌겠지만, 여행시간도 공항버스보다 시간도 좀 더 오래 걸리고 사람도 많아서 앉아서 갈 수 없었을 것이다.

 

공항버스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2023년 4월 29일 기준)

 

 

cordoba aerobus 시간표

 

 

Terminal Omnibus sale(버스터미널에서 출발)은 시간표 왼쪽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새벽 6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Aeropuerto sale(공항에서 출발)은 시간표 오른쪽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아침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검은색바탕에 흰 글씨로 되어있는 것들은 버스정류장인데, 장소이름이나(예를 들면 "버스터미널, 공항") 아니면 길 이름으로 명시를 해 놓았다.

공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아니라면 버스를 타기 위해 넉넉히 10분 정도 정류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공항버스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깔끔한것이 새 차인듯 싶었다. 하지만 버스 내부는 일반버스와 다를 것이었어서 캐리어 큰 거 끌고 여행 다니는 사람은 캐리어를 들고 탔다 내렸다 하는 고생을 해야 했다.

 

 

cordoba aerobus

 

공항버스의 정류장을 아래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동그란 하늘색 바탕 푯말에 흰색 비행기가 그려져 있는 곳이다. 일반버스 25번도 같은 곳에서 서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물론 어떤 것을 타도 상관없지만, 일반버스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 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코르도바 공항버스 정류장

 

 

이렇게 해서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은 놀랍게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구터미널과 신터미널이 가깝게 붙어있고, 이 두 터미널들은 지하로 연결이 되어있다. 버스 타러 갔다가 길 잃으면 버스 놓치기 쉽상일 각이었다.

 

우리는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Villa General Belgrano(이하 "비샤 헤네랄 벨그라노")로 가는 버스표를 사러 갔다. 

우리가 탈 버스회사의 이름은 Pajaro Blanco(이하 "빠하로 블랑꼬")였다. 빠하로 블랑꼬 창구는 신터미널에 있었다. 공항버스에서 내린 터미널이 신터미널이어서 금방 빠하로 블랑꼬 창구를 찾을 수 있었다. 

 

( * 참고로 공항버스 창구는 빠하로 블랑꼬 창구의 옆옆옆? 창구였다. )

 

 

Villa General Belgrano와 La Cumbresita 가는 시간표

 

 

8시에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표를 샀다.

우리의 계획은 8시에 출발하면 대략 10시쯤 도착할 테니, 비샤 헤네랄 벨그라노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시내를 좀 돌아다니다가 12시에 비샤 헤네랄 벨그라노에서 La Cumbresita(이하 "라 꿈브레시따")로 넘어가서 놀 계획이었다. 

 

 

Pajaro Blanco 버스표 가격

 

버스표는 코르도바에서 비샤 헤네랄 벨그라노로 가는 표만 구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표는 그곳에서 사야 한다고...ㄷㄷㄷ

쿨하게 "알겠다"라고 하고 ㅋㅋㅋ 이제 숙소에 체크인하러 이동!

 

쓰니와 쓰니 친구는 여행하는 동안 좀 편하게 있으려고 시내 완전 중심부에 스튜디오형 아파트를 예약했다. 터미널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였고, 아파트 주변에는 모든 것이 있었다. 우리가 있는 동안 필요했던 서비스는 슈퍼, 약국, 레스토랑, 야채가게, 구멍가게정도였는데 이게 다 5분 거리에 있었으니...ㅋㅋㅋ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4박 5일이었는데 두 명이서 47000페소를 냈으니, 대략 달러로 95불 정도의 돈을 낸 것이다.

하루에 한 명당 한 12불 정도 낸 셈.

 

아쉽게도 숙소의 사진은 하나도 없다^^^^^^^^^^^^^^^^^^^^^

집 깨끗하고, 생각보다 넓고, 집안 자체가 환하고, 심지어 발코니도 있었는데.....ㅋㅋㅋㅋ

 

 

숙소 사진은 하나도 없으니까, 숙소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ㅋㅋㅋ

우리는 저가형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부터 숙소 도착시간까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여서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갔다. 

 

숙소 주변에 괜찮아 보이는 pub을 갔다. pub의 이름은 Amaro Salon Vermutero(아마로 살론 베르무테로)

https://goo.gl/maps/xkQgFn8WgrRogAtn6

 

Amaro Salon Vermutero · Av. Marcelo T. de Alvear 253, X5000 KGR, Córdoba, 아르헨티나

★★★★☆ · 바 & 그릴

www.google.com.ar

어떤 것이 괜찮냐고 물으니 샌프위치가 잘 나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햄버거를 먹으려고 했는데, 샌드위치로 급변경했다. 나중에 남편한테 들은 말인데, 코르도바 Chivito(소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한다.

 

 

 

 

음료는 당연히 맥주! 를 먹으려고 했으나, 생맥주가 없다고 해서 Fernet con coca를 시켰다. Fernet Blanca라는 술을 얼음이 든 술잔에 9분의 1 정도를 넣고 콜라와 섞어서 마시는 술인데, 코르도바의 Fernet con coca 사랑은 아주 유명하다. Fernet Blanca은 원래 이탈리아 술인데, 코드도바에서 제일 많이 마신다고...

 

코르도바에서는 Fernet con coca 제조 방법도 남다르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fernet blanca는 얼음이 든 술잔의 9분의 1 정도가 들어가고 나머지가 콜라인데 코르도바는 얼음이 든 술잔의 절반을 fernet blanca로 채운다는 썰이 있다...

웨이터에게 우리가 먹은 fernet con coca는 fernet blanca가 어느 정도 들어갔냐고 물으니, 아쉽게도 코르도바 레시피는 아니라고 했다... ㅋㅋㅋ 아마 술집에서는 그냥 일반 레시피로 파는 모양이다.

 

 

Fernet con Cola

 

 

샌드위치는 나오자마자 들고 마셔버렸기 때문에 사진에 없다. 으하하하하하하 하지만 강력하게 추천하는 맛이었다.

 

맛있게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슈퍼로 향했다. 곧 있으면 근로자의 날 (5월 1일) 이기 때문에 그날 먹을 식량과 그 사이 우리가 먹을 식량을 구비를 해 놓아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5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곳이 장사를 안 한다. 왜냐? 근로자들이 쉬는 날이니까 ㅋㅋㅋ 아주 칼 같다. 5월 1일에 굶어 죽지 않으려면 음식을 할 재료들을 준비를 해야 했다.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쓰니와 쓰니의 친구는 또 술병을 하나 까기로 한다. 원래는 코르도바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지만 슈퍼에서는 구매를 할 수 없는 술이었다. 흑흑

그래서 산 이 와인!

재작년에 갔던 와이너리에서 판매하는 술이라 반가워하며 샀다. 와이너리의 이름은 CRUX(크룩스). 말벡이 아니라 사는데 좀 망설여졌었지만 쓰니도, 쓰니의 친구도 너무나 기뻐하며 마셨던 이 술!

아르헨티나 슈퍼마켓에서 발견하면 마셔보길 추천한다.

 

단, 와인 따라놓고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진짜 맛있는 와인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길...

 

CRUX Tempranillo

 

 

이날 치즈 놓고 와인 따라놓고 발코니에서 하늘 보면서 수다 떠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행복을 만끽하느라, 역시 사진 한 장도 없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이렇게 코르도바 잘 도착해서 벌써 맛있는 것도 먹고, 동네도 구경하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비샤헤네랄벨그라노와 라꿈브레시따 여행을 기대하며, 그렇게 나는 침대에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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