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órdoba Argentina

Córdoba 여행 #1

붜롸미 2023. 5. 8. 23:09

원래는 11월에 가는 Mendoza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으로 하려고 했는데, 첫 포스트가 Córdoba(이하 "코르도바")가 되었다.

 

남편이 한 4월 말쯤 San Luis로 동료들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여행 가기 한 일주일 전쯤 "너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 않아?"라고 하길래, 덥석 "그럴까?!" 하고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보다가 코르도바행을 봤는데, 웬걸? 비행기표가 한 13000페소 정도밖에 안 하는 것....

12000페소라면 시내에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음료 포함 2끼 정도를 먹을 수 있는 식사값이다. 1달러에 490페소(2023년 4월 25일 기준)까지 올라갔으니, 비행기값을 달러로 치면 대략 25달러...? 와우...

 

아무튼 그렇게 해서 시작된 쓰니의 코르도바 여행..

 

쓰니는 시내에서 차로 한 30-40분 떨어진 곳에서 산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산다고 모두가 시내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차로 12시간 달려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인 곳이 있기 때문에, 누가 "어, 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살아요."라고 한다면 무조건 다들 대도시에서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ㅋㅋㅋ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내 중심부는 Ciu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줄여서 CABA("까바")라고도 한다.

쓰니는 아침 일찍 집에서 CABA로 달리는 기차를 탔다.

 

 

다행히도 앉아서 하는 기차여행...

 

 

토요일 아침이라서 다행히 기차에 사람이 없었다. 평일이었다면 기차를 못 탈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배낭을 메고 출근기차를 타는 것은? 쌍욕 먹을 짓이다.....ㄷ ㄷ ㄷ 

 

정말 편안하게 Retiro 기차역에 도착을 했고, Aeroparque라는 시내 완전 중심에 박혀있는 공항을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Retiro역에서 Aeroparque를 가기위한 버스정류장

 

 

버스는 Retiro 기차역(한 4-5개의 기차역들이 있음)의 반대편에서 33번이나 45번을 타면 된다. 33번과 45번은 매우 자주 오는 버스들이라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시간은 많이 잡아도 30분 소요. 게다가 4월 말까지만 해도 버스비가 한 45페소? 정도였으니, 레티로에서 공항가는 택시비 1000페소 안 낼 거 생각하면 대만족 서비스인 것이다.

 

다만 아르헨티나 버스는 탈 때 어디로 갈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고(버스카드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달라지는 거리가 있나 봄), 어느 정류장에 도착했다는 안내 서비스 따위 없다... 그러니 탈 때는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내릴 때는 구글 맵을 보면서 가다가, 알아서 내려야 할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ㅋㅋㅋ

 

 

 

 

이렇게 쓰니와 쓰니의 친구는 Aeroparque에 도착했다. 집에서부터 공항까지 한 100페소만으로 공항에 온 것이다. 집에서 택시탔으면 아마 한 8000페소 나왔을 것인데... 후후후 이렇게 아낀 돈은 코르도바에서 맛있는 것을 사 먹을 예정이다. 

 

 

Aeroparque(Jorge Newbery)

 

 

원래 4월 29일 30일은 몇몇 버스회사들 파업을 할 예정이었던 터라 버스를 못 탈 것으로 예상을 했고, 택시를 잡기 힘들 것으로 예상해서 더 일찍 출발을 했더니만, 너무 일찍 도착해서 많이 기다려야 했다. 후아...

쓰니는 flybondi 항공사의 비행기를 탈 예정인데, 너무 일찍 와서 내가 탈 비행기도 안 보인다. ㅋㅋㅋ

 

flybondi가 너무 좋은 것이 국내만 다니는 저가항공사인데, 저가도 너무 저렴한 저가라서 좋다. 비행기 내부도 나름 깔끔하고, 따져보면 일반 비행기랑 다른게 많이 없어서 flybondi가 더 사랑스럽다. 

 

쓰니는 원래 기내에 들어갈 배낭하나만 들쳐 매고 여행을 다녀서 짐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하는 것도 없이 정말 단순하고 가볍게 여행을 다닌다. 그래서 가장 기본값만 내고 flybondi를 이용하는 편이다.

 

flybondi 기본 옵션 :

- 기내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짐 1개(크기를 체크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기내용 캐리어나 배낭은 문제가 없다)

- 회사에서 지정해 주는 좌석(선택할 수 없음)

 

만약 화물칸에 짐을 싣고 싶다면 추가를 해야 한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짐도 추가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동행이 있어서 같이 꼭 앉고 싶다면 좌석을 스스로 지정을 할 수 있는데 이것도 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하지만 쓰니는 이 모든 것들이 필요가 없어서 아무것도 항상 아무것도 안 한다. 남편이랑 같이 여행을 가도 "see you later" 하고 쿨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여행을 하는 편... 어차피 여행 내내 같이 다닐 건데, 굳이 돈을 내가며 비행기에서도 같이 앉아야 하는가...? 차라리 그 돈으로 좋은 카페를 가서 맛있는 커피와 토스트를 사먹지! 후후후

 

다음에는 코르도바 공항에 도착을 해서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