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doza Argentina

Durigutti (두리구띠) 와이너리 투어, 멘도사

붜롸미 2023. 12. 1. 09:24

자, 이제 슬슬 멘도사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나?

집에서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가고, 멘도사 공항에 내려서 이동을 하는 그런 이야기는 그냥 시원하게 쏙 빼놓고, 바로 본격적으로 와이너리의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왜냐하면 멘도사 여행에 대한 글은 그냥 와이너리 소개일 테니까.

참고로 다 내돈내산이었다. 누가 부탁하고, 광고비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그런 거 1도 없이 그냥 다 내돈내산이다.

 

그럼 이제 내돈내산 와이너리 투어 일기 시작-

 

 

첫 번째 우리가 간 곳은 Durigutti(두리구띠)였다.

 

 

두리구띠 로제 와인

 

 

이름만 들어도 완조니 이탈리안. 다른 글들에도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아르헨티나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민자들로 구성이 된 국가이다. 한국처럼 한국에는 한국인이 살고 나머지는 다 외국인이라고 하는 그런 문화와는 또 다른 문화이다. 거의 모두가 외국인인 이 아르헨티나는,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며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런 나라이다. 미국이랑 살짝 비슷하지만, 아르헨티나에는 흑인이 없어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미국 같지 않다. 슬슬 아프리카에서 최근에 넘어온 사람들이 길거리에 보자기를 펼쳐놓고 물건을 팔기 시작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생겨나는 사회현상은 아직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외국인이 모여 한 나라에 살며, 서로를 "아르헨티나사람"이라고 인식을 하고 살지만, 아직 많은 아르헨티나사람들에게 아시안계 아르헨티나사람은 반 외국인 듯 싶다. 아마 미국에서 중국계 미국인,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는 것이랑 마찬가지이겠지... 이 아시안계 아르헨티나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하기라도 하면, 어떻게 아시안계 얼굴을 하고 스페인어를 그렇게 잘하냐고 깜짝 놀라는 일을 주변에서 여전히 많이 본다.

아니, 모국어니까 스페인어를 잘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스페인어를 잘하죠?"라고 되물어야 하는 것인가? 물론 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물론 원주민(aborigine)들도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대다수가 이런 큰 도시에서 잘 되지 못했다. 모두가 부에노스에서 떨어진 곳에서 살아가고 있고, 심지어 아르헨티나에는 원주민의 수가 많이 남아있지도 않다.

 

뭐 이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우리가 둘러볼 첫 번째 와이너리인 두리구띠(Durigutti) 와이너리를 알아보자.

 

 

두리구띠 와이너리(Durigutti winery)

 

 

두리구띠의 와이너리는 두리구띠 형제가 일궈낸 곳이다. 이 두리구띠 형제인 Héctor와 Pablo는 멘도사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다. 자라면서 와인 메이커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고 2002년부터 소규모 가족 와이너리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2007년 경에는 5헥타르정도 되는 와이너리를 인수하고, 그로부터 10년 후, 라스 콤푸에르타스(Las Compuertas) 프로젝트 브랜드의 첫 와인이 시장에 출시됨과 더불어 신코수엘로스(5 Suelos)라는 레스토랑이 와이너리 안에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이 신코 수엘로스는 미쉐린 가이드(미슐랭)에 의해 2024년 선정레스토랑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https://guide.michelin.com/ar/es/provincia-mendoza/mendoza_777010/restaurante/5-suelos

 

5 Suelos - Cocina de Finca – Mendoza - un Restaurante de la Guía MICHELIN

5 Suelos - Cocina de Finca – un restaurante MICHELIN de la 2024 Guía MICHELIN Argentina. La opinión de los inspectores MICHELIN, precios, tipos de cocina y horario de apertura en el sitio web oficial de la Guía MICHELIN

guide.michelin.com

 

 

우리는 그 신코 수엘로스라는 레스토랑에서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음식들과 함께 두리구띠가 제안하는 와인을 마셔볼 계획이었다.

 

 

일단 두리구띠를 들어가면 입구가 나타나기도 전부터 포도밭이 쫙~ 펼쳐져있는 것이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평지가 굉장히 많아서 평평한 일자 지평선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멘도사를 오면 저 멀리 그 유명한 안데스산맥을 아주 시원시원하게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물론 안데스산맥은 아주 길기 때문에 어딜 가도 잘 보인다. 쓰니가 멘도사에서 안데스 산맥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항상 안데스 산맥을 바라보고 있을 때는 한 손에는 아주 맛있는 와인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두리구띠 와이너리(Durigutti winery)
두리구띠 와이너리(Durigutti winery)
두리구띠(Durigutti) 내 레스토랑 신코 수엘로스(5 Suelos) 입구

 

 

 

포도밭과 그 뒤에 장엄하게 우뚝 서있는 안데스 산맥을 구경하며 두리구띠 안으로 들어가면, 쓰니가 예술작품의 한 부분이 된 것같이 느끼게 해주는 아주 예쁜 길 양 옆에 하얀 장미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우리가 이 와이너리를 방문한 날은 11월 23일이었는데, 멘도사의 많은 곳에 장미들이 예쁘게 피어있는 곳을 볼 수 있었고, 두리구띠 와이너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런 게 힐링 아닌가? 그냥 구경하며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두리구띠 와이너리(Durigutti winery) 텃밭

 

 

와이너리 안에 작은 텃밭도 있었는데, 토마토, 옥수수, 비트, 상추, 여러가지 작은 꽃들과 허브들이 아기자기하게 몽기종기 모여있었다

와이너리에서 입구에서 준 로제와인을 마시며 와이너리 이곳저곳을 구경하는데, 30분이 훌쩍 흘러갔다. 너무나 예쁘게 잘 정돈이 되어있어서 걸어 다니는 내내 신기했다. 이곳이 천국인가…?

 

 

두리구띠(Durigutti)에서 보는 눈 덮인 안데스 산맥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이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를 시켜주었다. 와이너리의 주인은 어떤 사람이고, 이 포도밭은 얼마나 오래되었고,어떤 포도들이 자라나고 있는지 등등을 소개해주었다. 이 부분은 스페인어를 못하면 많이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영어 가이드가 없기 때문.... 아마 멘도사 여행의 유일한 문제가 이것일 것이다.  영어가이드가 있더라도 따로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거나, 와이너리의 규모가 조금만 더 작아지면 영어가이드는 찾아볼 수도 없게 된다.

 

물론 이런 와이너리 소개는 와이너리 홈페이지에서 번역기를 돌려가며 알아갈 수 있고, 구지 이런 와이너리 소개를 다 이해해야 하는 것도 아닐게다. 뭐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마시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하하하하

 

 

두리구띠(Durigutti) 내부에 있는 작은 호수

 

 

두리구띠가 가지고 있는 땅은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와이너리 안에 작은 호수도 있어, 새들이 간혹 목욕을 하러 날아들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두리구띠를 살짝 둘러보다가 점심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레스토랑 역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멘도사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기들이 만든 와인이랑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우리 와이너리에 오세요.”라며 고객들을 유혹한다.

 

 

5수엘로스 메뉴(5 suelos menu)

 

 

우리를 위해 미리 준비를 해준 식탁에 앉으니 메뉴를 주었다. 총 5가지 음식이 나오지만, 5가지 중에 3가지인 스타터와 메인 그리고 디저티를 골라야 한단다. 보이는 음식 모두가 참 흥미로웠다. 스타터에 가지로 만든 밀라네사(가지가츠)가 나오는 거 괜찮나? 스타터라기보다는 약간 식사 수준인 것 같은데... 토끼고기 역시 너무나 신기해 보였지만,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쓰니는 모험보다는 확실히 맛있을만한 것들을 골랐다. 

 

스타터에서 보이는 첫 번째 메뉴인 엠빠나다는 아마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인가 보다. 이 농장의 이름인 Victoria의 이름을 넣어, Victoria 스타일 엠빠나다(엠빠나다:아르헨티나식 만두)라고 써넣었다. 이들의 자신감을 믿어주기로 하고 스타터를 엠빠나다를 골랐다. 메인으로는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베이컨요리와 디저트로는 마스카르포네 치즈가 들어간 디저트를 골랐다.

 

5수엘로스(5 suelos)의 피카다(picada)

 

 

그렇게 메뉴를 다 고르니 스타터 전에 셰프의 초이스로 구성된 약간의 피카다(picada: 손으로 집어먹는 음식. 일종의 finger food 같은 것) 같은같은 것이 나왔다.

사진상의 왼쪽부터 3가지 다 너무 맛이 있었다. 훈제가 된 연어가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된 듯싶었다.세지 않은 적당한 간이 되어있었고, 연어가 사용이 된 음식임에도 생선의 향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anchovy(멸치의 일종)를 먹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피카다였다. 소스를 아주 조금 맛봤는데,혀 끝에서부터 올라오는 생선 비린내가 입 안 전체에 진동을 했다.

재빠르게 입을 헹구어냈다.

 

5수엘로스(5 suelos)의 마늘수프

 

 

그렇게 피카다의 접시를 가져가고는 또 다른 셰프 초이스였던 수프를 가져왔다. 사진에서 보면 어떤 수프로 보이는가?

놀랍게도 이것은 마늘수프였다.

와우...

마늘사랑이 지독한 한국에서도 마늘수프는 꿈도 안 꾸는데, 이걸 아르헨티나에서 먹어보다니.

놀라운 메뉴선택이었다. 왜냐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일부 빼고는 음식에 마늘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간 친구 중 일부는 이 수프를 굉장히 싫어했다. 굉장히 노골적으로 싫어했다. 나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ㅋㅋ

 

특히 수프에 두 개 정도 들어간 저 플레이크를 씹었을 때의 그 마늘냄새는 정말 심했다. 한국인인 나도 깜짝 놀랐다.이런 메뉴를 선택을 한 셰프가 어떤 사람일지 짐작이 간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 분명하다. 메인에 토끼요리가 있었으면 솔직히 말 다 한 거 아닌가메뉴에 토끼고기 요리가 있는 것도 아르헨티나 7년 살면서 처음 봤으니 말이다

 

이 마늘수프와 함께 마신 화이트와인도 참 맛있었다. 화이트와인인것 치고 굉장히 맛이 강한 와인이었다.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았다. 화이트와인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묵직함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5수엘로스(5 suelos)의 엠빠나다(empanada)

 

 

드디어 농장의 이름이 들어간 그 엠빠나다가 왔다. 여기에서도 셰프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엠빠나다는 너무나 맛있었다. 근데 그 옆에 딸려온 소스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매운 것을 많이 먹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후추가 들어가도 맵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에서 만약 어떤 음식이 맵다면 꼭 표시를 해두거나, 혹은 음식을 시킬 때 맵다고 미리 일러준다. 하지만 여기는 그런 것도 일체 없이 음식이 왔는데, 이 소스는 너무나 맛있게 매콤하다. 엄청 매운 게 아니라, 그냥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게. 매운 정도가 약해서 다른 맛을 죽이지 않는 그 정도의 맵기였다. 물론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이미 매운 정도가 도를 넘은 것이겠지만.

 

두 번째 와인으로 받은 말벡과 엠빠나다를 아주 맛있게 뚝딱 먹어버렸다. 두번째로 받은 말벡도 괜찮았다. 그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말벡이었다. 왠지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없을 것 같고, 맛으로 쳐도 전혀 나쁘지 않은 그런 와인 말이다.

 

 

두리구띠(Durigutti) 와인 시음

 

 

하지만 세 번째 와인으로 받은 까베르네프랑

이것이 요물이었다.

 

 

 

두리구띠 프로젝토 라스 콤푸에르타스 까베르네 프랑(Durigutti Projecto Las Compuertas Cabernet Franc)

 

 

이 요물 까베르네 프랑은 라스콤푸에르타스 프로젝트 라인이다. 무겁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약간의 나무 향도 나는 것 같은, 알코올향도 너무 세지 않아서 목넘김도 너무 부드러운 그런 와인이었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이 날 맛을 본 와인에 대한 메모를 해 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기억력을 토대로 적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맛에 대한 묘사는 여기까지이다. 분명한 것은, 이 와인은 쓰니가 다시 사서 먹어볼 만한, 쓰니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와인임은 틀림없다는 것이다.

 

 

슬슬 엠빠나다를 다 먹고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웨이터가 칼과 포크를 가지고 왔다. 이 와이너리의 이름이 박힌 칼이 똬! 오는데, 이 와이너리가 얼마나 자기 브랜드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제 본식이 나오려나…

 

 

5수엘로스(5 suelos)의 두리구띠(Durigutti) 식기

 

 

 

쓰니가 주문한 메인, 베이컨(Pancetta)과 봄철야채가 나왔다. 이 비주얼을 다시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다. 향기만 맡아도 살이 디룩디룩 찔 것만 같은 베이컨 향기가 진동을 했다. 하지만 야채랑 먹으니까 적어도 약간은 건강한 음식이겠지...라고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위로해 본다.ㅋㅋㅋ

 

 

5수엘로스(5 suelos)의 베이컨 메인요리

 

 

 

접시 위에 있는 모든 것이 맛이 있었지만, 특히 맨 아래 초록색으로 보이는 저 소스가 정말 맛이 있었다. 저 초록소스의 주 재료는 Arveja라는 완두콩인데, 콩으로 어떻게 맛있는 소스를 만들었는지 배우고 싶었다.

 

 

5수엘로스(5 suelos)의 베이컨 메인요리

 

 

 

아침 7시에 첫 식사로 공항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오느라 배가 고팠는지, 조금도 남기지 않고 음식이 나오는 족족 그릇을 아주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었다. 이날 열심히 활약을 한 나의 위, 칭찬해!

 

 

두리구띠 카르멜라 말벡(Durigutti Carmela Malbec)

 

 

그리고 메인과 함께 준비가 된 네 번째 와인인 말벡을 마셨는데, 이것 또한 요물이었다. 나한테 이번 와이너리에서의 승자가 누구였냐라고 물으면 바로 이 말벡(Malbec)이라고 할 것이다. 말벡 특유의 드라이하면서도 깊은 맛이 날 사로잡았다. 한 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살 수 있는 것 같아서 쿨하게 패스했다. 

 

 

메인요리를 다 먹고 디저트도 나왔는데, 디저트의 사진은 없다. 나오자마자 개눈 감추듯 먹어 치워 버렸기 때문에...

디저트는 생각보다 엄청 맛이 있지는 않았다. 그냥 평타 치는 정도... 너무 배가 불러서였을까...?

아니다. 난 배가 불러도 맛있는 디저트는 또 맛있게 먹는데, 이번에 먹은 디저트는 그냥 평타였던 듯. 평타였던 것 치고 엄청 빨리 먹어치워 버렸지만...ㅎㅎ

 

 

5수엘로스(5 suelos) 커피와 미니알파호루(Mini Alfajor)

 

 

준비된 요리들을 다 먹으니 커피 한잔과 저렇게 작은 미니알파호르(Mini Alfajor, 비스킷 사이에 카라멜 잼이 있다)를 가져왔다. 저 미니알파호르를 먹은 사람들은 다들 하나같이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했지만, 쓰니는 먹고 싶지 않았다. 이미 배도 부르고, 왠지 디저트도 먹었는데, 저 미니알파호르까지 먹으면 너무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보여서...ㅋㅋㅋ 절제하기로.

커피는 좀 많이 신 커피였지만 퀄리티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이렇게 두리구띠의 와이너리 투어, 점심식사 및 와인 시음은 끝이 났다. 시음한 모든 와인들이 사실 다 맛이 있었다. 시음했던 4가지 중에 구지 쓰니가 가장 좋았던 것을 고르자면 세 번째와 네 번째로 마셨던 까베르네 프랑과 말멕이었다. 내 취향을 저격하는 와인들이었다. 쓰니가 좋아하는 와인 리스트에 자랑스럽게 적어놓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구리구띠 와이너리에서의 식사, 강력추천!

 

점심식사 및 와인시음(샤르도네, 말벡, 까베르네 프랑, 말벡 총 4가지)

비용(달러): 대략 50달러 (2023년 11월 22일 기준 블랙마켓 달러값 1000페소/1달러)

비용(페소) : 50,000페소

 

멘도사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달러 비용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