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doza Argentina

멘도사(Mendoza) 여행 준비

붜롸미 2023. 11. 9. 09:01

다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목적지는 Mendoza!

다들 들어 보셨을런지... 으하하하하

멘도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 서쪽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주이고, 칠레 옆에 촥! 붙어있다. 아르헨티나에서 4번째로 큰 주이고, 거의 한국만한 크기의 주이다. 항상 아르헨티나는 참 커다랗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또 한국이랑 이렇게 크기를 비교하면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된다.

 

 

한국과 멘도사 주 크기 비교

 

 

멘도사에는 체게바라의 오토바이 여행으로 유명한 40번 국도가 멘도사 주를 가로지르는데, 자동차로 대략 7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체게바라는 오토바이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먼 길을 여행을 했는지 참 생각할 수도록 대단하다.

 

이 40번 국도는 스페인어로 La Ruta 40(라 루타 콰렌타)라고 한다. 이 루타 콰렌타, 즉 40번 국도는 체게바라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했다고 알려져서 더욱 유명하다. 40번 국도는 5224km 정도가 되는 아주 긴 국도이고, 만약 80 km/h로 쉬지않고 계속 달린다고 하면,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6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3달 전에 페루를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에콰도르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중년의 아저씨였는데, 의사이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일종의 의학 학회 같은 회의가 열려서 방문했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먼 땅인 한국 대해서도 꽤나 많이 알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여행을 많이 좋아한다고 했다. 자신의 다음 목표는 오토바이를 타고  아르헨티나의 최남단에 있는 Santa Cruz주에서부터 40번 국도를 타고 아르헨티나 북쪽까지 여행을 할 것이라고 한다. 체게바라처럼...

자신의 로망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그의 열정이 한껏 상기된 목소리와 표정에서 느껴졌다. 그보다 젊은 나는 상상만 해도 피곤이 몰려온다... 오토바이를 타고 "덜덜덜"거리며 대략 한두 달 정도를 여행을 한다라... 아무리 생각해도 피곤하다. 😱

 

 

 

40번 국도를 타고 가로지르는 멘도사

 

 

자, 이제 다시 멘도사 여행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멘도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와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멘도사에서는 아주 좋은 와인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아마 남미에서 온 와인을 마셔보았다고 한다면 주로 칠레산 와인이었을 것이다. 장사의 왕 칠레가 남미산 와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구석탱이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와인은 보지도 못하고 지나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칠레산 와인도 참 맛있다. 쓰니도 중국에 있을 때는 칠레산 와인을 종종 마셨다.(중국에서 7년 살았음) 하지만 아르헨티나 와인 또한 정말 한 번쯤은 맛보아야 할 와인임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쓰니는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쓰니는 정말 와인의 "와"자도 모르고, 와인에 대한 경험도 굉장히 적다. 다만 내 기준에서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와인을 찾을 수 있고, 그런 맛있는 와인을 마시면 즐겁기에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와인을 추천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소개를 한 와인에 대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생긴다면, 나는 그걸로 됐다. ㅋㅋㅋㅋㅋㅋ 그걸로 충분한 보람을 느낄 것 같다. ㅋㅋㅋ

 

 

그리하여 11월 넷째 주에 멘도사에 있는 보데가들 몇 군데를 다니며 와인 테이스팅에 참석을 해 보고 맛이 있는 와인들을 소개할 것인데, 맛없으면 소개를 안 할 예정이라서 운이 정말 안 좋으면 소개를 하나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멘도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찾지 못할 확률은 극히 낮다. 맛있는 것들이 사방천지에 널려있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가 이렇게 자신 있어하는 이유는 이번 멘도사 여행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년 전에 이미 멘도사 와인시음회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3박 4일을 갔고, 거기 있는 내내 와인을 마시고 고기를 썰었다. 이번 여행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내가 가보지 않은 보데가들의 와인을 마실 것이라는 것과 그들이 제공하는 특별한 식사들을 할 것이라는 것을 빼고 말이다.

 

 

일단 여행에 대한 소개는 이쯤으로 끝내야 할 것 같다. 슬슬 나는 내가 가려는 보데가들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고 어떤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

 

개. 봉. 박. 두